중국 '아이폰6 플러스' 인기 은행권까지, " 돈 맡기면 아이폰6 드려요"

2014-11-10 14:52
중국 초상은행 등에 5만 위안 맡기면 '이자'에 '아이폰6', 마다할 이유 없어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중국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인기에 은행 정기예금 상품까지 등장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소비자들의 최근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등의 관심이 중국 은행권까지 영향을 미쳐 놀라움을 주고 있다.

중국 자오상(招商)은행, 핑안(平安) 은행 등 다수 은행이 최근 출시된 아이폰6에 대한 중국인의 '각별한 애정'을 겨냥한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해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이 9일 보도했다.

지난달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등의 중국 출시가 연기되자 각종 브로커가 등장하고 아이폰6 구매 등을 위한 관광상품이 등장하는 등 중국 소비자들의 각별한 아이폰6 사랑을 반영하는 사례들이 쏟아졌다. 이를 목격한 중국 은행들이 최저 5만 위안(한화 약 856만원)의 5년간 은행에 맡겨두기만 하면 아이폰6 최신폰을 무료로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실 당초 출시된 예금 상품의 하한선은 지금의 절반 수준인 2만9500위안에 불과했지만 아이폰6를 노린 고객이 예상 이상으로 몰려 5만 위안으로 상향조정했다고 은행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애플 스토어에서 직접 상당히 고가로 아이폰6를 공급받고 있는 것도 하한선을 높인 이유로 지적됐다.

자신의 돈을 은행에 맡기기만 하면 공짜로 아이폰6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매력적인 제안'에 홀린 고객들이 앞다투어 적금 가입을 위해 은행 문턱을 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은행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직원은 8일 하루에만 자신이 일하는 지점에서 아이폰6 제공 상품으로 100만 위안이 넘는 돈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야심차게 시장에 내놓은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는 지난달 출시를 앞두고 예약 3일만에 2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중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중국 본토에 상륙했으며 중국 시장의 아이폰6,플러스 판매가는 16 기가바이트(GB)기준으로 각각 5288위안(약 91만원), 6088위안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