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후강퉁' 17일 개시 소식에, 중국 A주 1% 이상 '껑충'
2014-11-10 11:11
상하이 홍콩 증시 교차거래제도 후강퉁 17일 실시, 상하이 선전 증시 급등...2500도 돌파할까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상하이·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을 의미하는 '후강퉁' 실시시기가 오는 17일로 확정되면서 중국 A주 증시가 10일 오전장부터 1% 이상 폭등세를 보였다. 이같은 오름세는 오늘 장중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장중 마감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중국과 홍콩,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BC)는 10일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후강퉁 17일 실시를 선언했다. 이 소식이 증권가에 번지면서 상하이·선전 두 증시가 개장 후 단 1시간만인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준 1%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상하이 증시는 25.23포인트(1.04%) 급등한 2441.69, 선전증시는 70.46(0.84%) 8303.25를 기록한 것. 아울러 상승폭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2500선 돌파도 머지 않았다는 예상도 나온다.
특히 후강퉁의 직접적 수혜주로 분리되는 증권주가 증시 상승장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자오상(招商·6000999)증권 등은 3%, 중신(中信·600030), 창장(長江·000783)증권 등은 2%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빠르면 11월 중반, 늦어도 12월에는 후강퉁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해왔고 9일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이 곧 후강퉁 실시시기가 공개될 것이라 밝힌 뒤 단 하루만에 17일에 개시될 것임이 발표되면서 누적됐던 시장 기대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것.
이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4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후강퉁 실시를 선언한 후 3분기에 15% 가량 뛰어 2300선, 2400선을 거듭 돌파한 상태다. 중국 당국은 설정한 후강퉁 하루 거래가능 규모는 235억 위안으로 17일 후강퉁 실시 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은 중국 상하이 증시에 하루 130억 위안을 투자할 수 있다. 나머지 쿼터는 중국인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몫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