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박성광-박지선 새코너 ‘크레이지 러브’ 치명적 웃음 선사

2014-11-09 23:03

[KBS2 개그콘서트]

아주경제 조성필 기자 = 박성광, 박지선의 ‘크레이지 러브’가 첫 방부터 강력한 웃음을 선사했다.

9일 밤 방송된 KBS2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새코너 ‘크레이지 러브’가 공개됐다. ‘크레이지 러브’는 박성광, 박지선의 사랑싸움이 이어질 때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멘트로 웃음을 선사했다.

김원효는 박성광의 장인어른으로 등장해 엉뚱한 멘트를 던졌고, 박지선은 재벌가문의 아내로 박성광과 매번 사랑싸움을 펼쳤다. 둘의 사랑싸움이 이어질 때마다 옆에 있는 비서 서태훈는 괴로운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성광은 박지선에게 "어제 늦게 들어왔느냐. 너 또 남자 아이돌 만나고 다니느냐"고 물었다. 박지선은 "당신이 만난 수많은 여자 연예인만 하겠느냐. 당신 이름이 올라와있는 증권가 찌라시를 봤다. 미스에이 수지를 만났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성광은 "밥만 먹었다"고 물었고 박지선은 "그럼 왜 나와 같이 가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박성광은 "밥을 먹었다면, 두 사람이 같이 있으면 누가 누군지 헷갈리지 않느냐"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선은 "그렇다. 나도 한 때 국민 첫사랑이었다"고 말하며 사실을 인정했다. 박성광과 박지선은 서로 악담이 아닌 덕담을 주고받으며 묘한 부부싸움을 이어갔다.

또 박성광은 “많은 여자를 울렸지만 당신은 울지 않았어”라고 이유를 물었고 박지선은 심각한 표정으로 “눈에 눈물이 차면 당신이 흐릿하게 보이잖아”라며 박성광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둘의 사랑 넘치는 대화에 음악이 흘러나왔고 서태훈은 등을 돌리고 괴로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비서 김나희가 등장해 박성광게 귓속말을 했고 박지선의 오해를 불렀다. 박지선은 "박성광은 너 따위 얼굴이 넘볼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고 김나희는 "그런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성광은 오히려 "그래 얘 나 좋아한다. 눈치는 빠르군. 그런데 왜 내 마음은 눈치 채지 못하느냐"고 박지선을 향한 애타는 사랑을 고백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개그콘서트의 장수코너였던 ‘깐죽거리 잔혹사’가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