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 “일본선수는 무조건 이겨야한다고 생각했어요”
2014-11-09 18:41
미국LPGA투어 미즈노클래식 우승 후 인터뷰…“연장 다섯번째 홀에서 190야드 어프로치샷을 홀옆 50cm에 붙여 버디”…"일본 언론, 볼빅 볼에 관심 커"
이미향(21·볼빅)이 9일 끝난 미즈노클래식에서 미국LPGA투어 데뷔 후 첫 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특히 국산 골프볼 볼빅을 사용하는데다가, 이일희(볼빅) 고즈마 고토노(일본)와 연장 다섯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끝에 이룬 우승이어서 더 주목받았다. 다음은 우승 직후 볼빅측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태어나서 처음한 플레이오프였다. 길고 힘든, 피말리는 연장전 승부에서 우승을 거둬 너무 기쁘다. 오늘 볼빅의 최운정 프로와 함께 플레이했고 연장전에서는 이일희 프로와 함께 했던 것이 큰 힘이 되었다. 두 언니와 재미나게 경기했고 함께 서로 응원해 주었다. 두 언니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히 생각한다.
일본선수 한 명과 한국선수 두 명이 붙은 경기라 꼭 이겨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같은 볼빅 소속의 이일희 프로와 함께 일본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일본선수는 꼭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그동안 옆에서 도와준 아버지에게 감사드리고, 오늘 이 자리에 있기까지 후원해준 볼빅에 감사드린다.”
◆연장전 상황은.
“오늘 2타를 줄여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길이404야드)에서 진행된 연장전은 피말리는 승부였다. 1, 2번째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고 3번째 홀에서도 모두 버디를 잡아 승부는 4번째 홀까지 어어졌다. 3번째홀에서 고즈마의 퍼트 거리가 멀어서 승부가 갈라질 거라 생각했는데, 버디를 기록했다. 4번째 홀도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는 5번째 홀로 넘어갔다.
티샷도 좋았고 190야드에서 3번 하아브리드로 페이드샷을 구사했다. 조금 긴 느낌이었지만 그린에 가보니 홀옆 50cm지점에 붙어 있었기에 버디를 잡았다. 이일희 프로는 7m, 일본선수는 그린밖 러프에 있었기에 승부가 결정났다.”
◆현지 반응은.
“시상식에 이어서 계속 인터뷰를 했다. 갤러리가 많았고 골프에 대한 관심이 대단한 듯했다. 특히 연장전에 볼빅 선수가 2명이라서 그것에 대해 질문하는 기자들이 많았고, 볼빅 볼의 성능에 대해서도 물어보곤 했다. 톱10에 3명의 볼빅 선수가 있고 연장전에서 2명의 선수가 볼빅 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으냐고 답해 주었다. 일본 선수들도 볼빅 볼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