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3분기 순이익 1조7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13.7%↑

2014-11-09 12:27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지난 3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000억원 대비 13.7%(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대기업 부실 발생 축소로 대손비용이 줄어들고 고금리 후순위채 상환 등에 따른 이자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 2조4000억원에 비해서는 7000억원 감소해 지난해 4분기 이후의 증가세는 둔화됐다.

3분기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6%로 지난해 3분기 0.32%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4.96%로 전년 동기 4.12% 대비 0.84%포인트 올랐다.

3분기 누적 ROA는 0.39%로 전년 동기 0.21% 대비 0.18%포인트 개선됐으나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평균 0.65%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누적 ROE는 5.20%로 지난해 2.69%를 제외하면 2003년 3.4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중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9000억원으로 고금리 후순위채 상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8조6000억원 대비 3.2%(3000억원) 늘었다.

분기별 이자이익은 2011년 이후 올 1분기까지 감소했으나 올 2분기 이후 소폭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전분기 대비 이자이익 증감액은 지난해 1분기 –5000억원, 2분기 –1000억원, 3분기 –1000억원, 4분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3000억원, 2분기 3000억원, 3분기 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중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1.82%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1.81%를 기록했다. 이는 운용규모 증가 등으로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한 반면 예대금리차가 지속적으로 축소한 데 기인한다.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3분기 2.26%에서 올 2분기 2.21%로 감소했으며 3분기에는 2.17%로 줄었다.

3분기 중 비이자이익은 외환관련 이익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1조5000억원 대비 25.9%(4000억원) 감소한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의 경우 동부제철 자율협약 및 넥솔론, 모뉴엘의 법정관리(기업회생작업) 신청 등의 증가요인에도 불구하고 조선업 관련 대손비용 감소 등 대기업 신규부실 발생이 줄어 전년 동기 2조8000억원보다 8.0%(2000억원) 감소한 2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분기 1조8000억원 대비로는 8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