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정지훈·정수정, 돌고 돌아 이뤄진 사랑

2014-11-07 09:16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사진 제공=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순탄치 않았던 정지훈과 정수정의 사랑은 끝내 이뤄졌다.

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극본 노지 설/연출 박형기) 먼 길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난 이현욱(정지훈)과 윤세나(크리스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들의 사랑은 마지막까지 쉽지 않았다. 세내는 현숙이 죽은 언니의 남자 친구였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현숙의 아버지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세내는 ‘아저씨 미안해요. 문득 내가 아저씨를 힘들게 하는 사람은 아닐까 걱정이 됐어요. 옆에 있을 자신이 없어졌어요. 우리 잠시만 헤어져 있을래요? 곁에 없다고 해서 우리 마음이 끝나는 건 아니니까’라는 메모를 남겨둔 채 사라졌다.

1년 후 우연히 다시 만난 이들은 서로에 대한 서운함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사랑하고 미안한 마음을 숨긴 채 투덜거릴 뿐이었다. 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이들은 괜스레 만년필 등을 핑계로 영양가 없이 만나는 과정을 반복했다.

먼저 손을 내민 건 현욱이었다. “너 없이 버텼던 지난 1년이 나는 너무 끔찍해서 투정부리고 싶었나 봐. 너를 붙잡고 싶었다. 내 옆에 있어달라고 말하고 싶었어”라는 현숙의 고백으로 세 나과 현숙은 사랑을 확인했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정지훈의 4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 정수정의 첫 드라마 주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몇몇 출연진의 연기력 논란과 진부하고 개연성 떨어지는 전개, 잦은 결방으로 방영 내내 한 자릿수 시청률을 면치 못했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후속은 이종석, 박신혜 주연의 드라마 ‘피노키오’다. 거짓 이름으로 살아가는 남자 최 달포(이종석)와 거짓말을 못 하는 최 인하(박신혜 분)의 청춘 통속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