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발언 '성희롱' 논란 계속 되자 방통위 '매직아이' 검토 나서

2014-11-06 17:10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매직아이'에 출연한 연애 칼럼니스트 곽정은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가 5일 해당 방송 모니터 및 내부 검토에 나섰다. 

앞서 4일 방송된 SBS '매직아이'에서 곽정은은 함께 출연한 게스트 장기하에 대해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묵묵부답인 모습인데 노래만 시작하면 폭발하는 에너지가 있다. 그래서 이 남자는 '침대에서 어떨까' 하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로이킴에 대해 "어리고 순수해 보이는데 키스 실력이 궁금한 남자"라고 평가했다.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장기하에 대한 곽정은의 발언이 성희롱 발언이라고 주장했으며 그녀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방통위는 해당 방송분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곽정은은 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내가 장기하 씨에 대해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라고 말한 건 무대 위에서 '노래하며 춤추는 육체'로서의 장기하라는 남자와 작은 방에서 '고요히 조심스레 대화하는 영혼'으로서의 장기하라는 남자를 모두 접한 뒤에 섹스 컬럼니스트로서 내가 그의 섹시한 매력에 대해 보내고 싶었던 100%짜리 긍정적 찬사였다"며 "'섹시한 남자 장기하'라고 말하면 올바른 표현이고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 장기하'라고 말하면 무조건 옳지 못한 표현인가? 발화의 맥락을 무시한 채 무조건 성희롱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람들에게야말로 묻고 싶다. 앞뒤 안 가리고 한 사람의 직업적 발언을 폄하한 것이야말로 '희롱'이 아니냐"는 내용과 함께 "당사자가 문제없다고 하는 일에 대해 단지 성적인 욕망에 대해 발언했다는 이유로 나와 내 일을 매도하고 싶은 사람에게 조금도 사과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