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결과] 일본정부, 미국의 영향력 저하는 중국의 도발로 이어져
2014-11-06 11:31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공화당이 상하 양원에서 승리한데 대해 일본정부는 "미일동맹에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고 언급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보도에서 이번 선거로 오바마 대통령의 구심력 저하는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하면서 "아시아에서 미국의 존재에 대한 변화가 발생하면 중국은 활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할 것"이라고 일본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또 일본정부 내에서는 중국에 대한 억지력이 훼손될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레임덕에 박차가 가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대통령의 지도력이 저하되는 것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고 이 통신은 소개했다.
오바마정권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재균형 정책을 표방하고 있으나,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향후 미국은 아시아까지 신경을 쓸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하면서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영향력이 저하되면 그 틈을 타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는 나라가 있다"고 말해 중국이 한층 더 센카쿠열도에서의 도발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일본정부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영향에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나 공화당은 자유무역을 중시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의 승리는 TPP교섭 타결에 속도감이 나올 수 있다"는 견해와 "오히려 일본에 대한 요구가 엄격해질 수 있다"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