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한석규, 탕평과 이제훈 실험할 두 마리 토끼 잡아

2014-11-04 23:46

[사진=SBS 비밀의 문 캡처]




아주경제 서미애 기자 =한석규가 탕평책을 시행할 빌미와 이제훈을 시험할 기회를 동시에 잡았다.

4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의궤 살인사건'(극본 윤선주·연출 김형식)에서 영조(한석규)는 청나라 사신들이 조선 수군이 청나라 어선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조정을 향해 오고 있다는 말을 듣고 “위기는 곧 기회다”며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조정대신들을 불러들였다.

영조는 "사소한 분쟁"이라는 대신들에게 "이 일을 빌미로 청나라가 전쟁이라도 일으키면 어쩔 거냐"고 호통을 쳤다. “여기서 죽치고 앉아서 그대들이 하는 일이 뭐냐. 이래서 내가 그대들만 믿고 일을 못하겠다는 것"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소론들 중 쓸만한 놈을 올려라. 이 일에 토 달고 반대하는 놈이 있으면 전쟁으로 몰고 가는 놈으로 생각하고 모가지를 날릴 것이다"며 "소론은 그대들의 무능으로 인해 불러올리는 거다“고 명했다.

앞서 채제공(최원영)은 영조에게 "전하의 업적 중 흠모했던 것들도 있다. 바로 탕평"이라며 인재는 평등하게 기용한다는 그 정책을 이용해 소론을 불러들여 노론을 견제하라 한 바 있다. 이 말을 듣고 고심하던 영조는 청나라 사신단 사건을 빌미로 소론 기용을 입에 올린 것이다.

이에 덧붙여 영조는 "이 문제는 국본에게 해결하라 할 것"이라고 선언해 대신들을 놀라게 했다. 영조는 이선을 부르자마자 "김택을 스승으로 선택으로 삼은 이유가 뭐냐"면서 정치에 복귀할 마음 있는지 없는지를 물었다.

이선이 “있다”라고 대답하자 영조는 "무슨 수를 쓰든 청나라 사신을 잘 설득하여야 한다. 전쟁을 일으킬 명분을 줘서도 안 되고 조선의 국익도 지켜야 한다."면서 "성공하면 두 말 않고 대리청정을 허하고, 그렇지 않다면 폐세자가 될 각오를 하라"며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선은 결의에 찬 얼굴로 “할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