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기만 한' 아이폰6 플러스, 갤노트4 잡을까
2014-11-04 14:44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애플의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가 삼성전자가 장악한 패블릿(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4.7인치의 아이폰6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아이폰6 플러스는 화면만 커졌을 뿐 커진 화면의 활용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대화면을 요구한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애플이 야심차게 내놓은 5.5인치의 아이폰6 플러스이지만 커진 화면을 활용하기 위한 고민은 부족했다는 평가다.
이 제품은 커진 화면 탓에 불가능해진 한 손 조작을 위해 홈키를 두 번 연속으로 터치하면 아이콘들이 아래로 내려오는 기능을 탑재했다.
덕분에 맨 윗줄의 아이콘은 엄지손가락으로 터치할 수 있지만 반대쪽의 아이콘까지는 손가락이 닿지 않아 두 손 사용이 불가피하다.
윗줄의 아이콘이 내려오는 것 외에는 설정 등의 메뉴에서 두 화면으로 나눠지는 것 정도가 대화면을 활용한 기능의 전부다.
각종 커뮤니티에도 ‘아이폰6 플러스는 생각보다 너무 커서 휴대하기가 힘들다’, ‘4.7인치의 아이폰6가 적당한 크기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애플이 노리고 있는 패블릿 시장은 이미 스마트폰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패블릿이 차지하는 비중은 글로벌 약 33%, 국내가 약 72%에 이른다.
제조사별로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내세운 삼성전자가 선두에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노트4에 이어 갤럭시 노트 엣지까지 아이폰6 플러스보다 빨리 선보이며 패블릿 시장 선두자리를 애플에게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갤럭시 노트4는 전작보다 강력해진 S펜을, 갤럭시 노트 엣지는 이제껏 보지 못했던 엣지 스크린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 활용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영소 한국IDC 연구원은 “아이폰6 플러스가 경쟁사의 패블릿 시장 점유율 일부를 가져올 수는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패블릿 시장을 단기간에 크게 키울 수 있을 정도는 아니며 아이폰6만큼의 호응을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