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동 삶의 만족도,OECD최하위..1%,자살시도..8%,먹을 것 살 돈 없는 경험

2014-11-04 14:18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한국 아동의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하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8일부터 12월 15일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및 리서치 앤 리서치가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4007가구(일반가구: 2508, 빈곤가구: 1499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 한국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 한국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전체 아동의 경우 61.5점(100점 만점), OECD 비교기준(11,13,15세 아동)으로 측정한 점수는 60.3점으로 OECD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삶의 만족도(WHO 척도)는 아동이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삶의 질을 한 개 항목으로 측정해 국제적 수준으로 비교한 지수다.

아동이 11구간(10점: best possible life/0점: worst possible life)내에서 자신의 삶을 어떤 수준으로 인지하는지에 대한 국제척도(WHO)다

‘아동결핍지수’는 54.8%로 OECD 국가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동결핍지수는 아동의 성장과정에서 주요하게 고려돼야 할 소유상태, 서비스 및 각종 기회 충족 여부(14항목)을 통해 아동 자체의 빈곤 상태를 측정하는 지수다.

총 14항목 중 2개 이상의 항목에 ‘아니오’라고 답변한 아동의 수치이고 수치가 높을수록 아동의 기본조건에 대한 결여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9~17세 아동의 3.6%가 “최근 1년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고 해당 항목 응답자의 25.9%(전체 9~17세 아동의 1.0%)가 “실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아동의 8%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먹을 것을 살 돈이 없는 ‘식품빈곤’ 상태를 경험했고 이 중 9.3%는 영양섭취 부족을 경험했다.

빈곤가구 아동의 식품빈곤 경험률은 42.2%, 이로 인한 영양섭취 부족을 경험한 아동은 46.6%였다.

1년에 최소 1회 이상 신체학대를 경험한 아동은 조사아동의 6.1%, 정서학대를 경험한 아동은 11.9%였다.

아동의 10%, 빈곤가구 아동의 17.4%가 거의 매일 방과 후 혼자 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