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이제까지의 교육패러다임 뛰어넘는 행복교육·창의교육 실현해야"

2014-11-04 10:38
한국-세계은행 교육혁신 심포지엄 참석…"창조경제 성공은 새로운 유형의 교육혁신 모델 정립에 달려 있어"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그동안 축적해온 교육의 노하우에 선진국 우수 사례를 접목하고 이제까지의 교육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행복교육, 창의교육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한국-세계은행 교육혁신 심포지엄'에 참석, 축사를 통해 "21세기 창조경제 시대를 맞아 우리 교육도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우리 학생들은 과도한 교육열과 입시경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하지 못하고 있다"며 "산 체험 없이 암기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은 창의적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시대변화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지금은 단순히 누가 더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지 보다 누가 더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갖고 도전적 자세로 혁신을 끌어내는지에 개인과 국가의 미래가 좌우되는 시대"라며 "창조경제 성공은 새로운 유형의 교육혁신 모델 정립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교육은 혁신을 이뤄낼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을 키워내는 원천이 되어야 한다"며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가득한 융합 인재를 길러내는 창의 인재 양성교육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단순한 지식과 기술 습득이 아니라 창의적 역량을 최대한 개발하는 교육으로 변화시키고,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책임감을 바탕으로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교육을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교육은 한국이 시행하는 개발도상국 원조프로그램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내년 5월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새로운 교육목표를 설정할 세계교육포럼을 한국에서 개최하고, 과거 성공경험을 다른 나라와 공유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성공사례 창출을 위해서도 국제사회와 협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과 세계은행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 용 세계은행 총재와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국내외 교육·경제분야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과 김 총재는 작년 12월 면담에서 창의 인재 육성의 중요성에 공감했고, 이후 한국교육개발원 등 우리 국책연구기관과 세계은행은 한국의 교육혁신 방안 도출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 그동안 연구 성과를 토대로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