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석탄발전부터 PDH까지…'사업구조 재편' 가속

2014-11-03 16:00
동부발전당진 지분 인수, 석탄화력발전 사업자 발돋움

SK가스가 지분 투자한 고성그린파워 조감도. [사진=SK가스]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SK가스가 기존 LPG 사업에 이어 셰일가스 기반의 가스화학사업(PDH), 석탄발전사업까지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며 신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지난 6월 2100MW 규모의 고성그린파워에 이어 동부발전당진 투자결정을 통해 총 3260MW의 발전용량을 갖춘 민간 석탄화력발전 사업자로 발돋움하게 됐다.

SK가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산업은행(KDB)과 공동으로 동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동부발전당진의 지분 6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가액은 총 2010억원으로 SK가스와 산업은행의 지분율은 각각 45%, 15%이다. 이후 SK가스는 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고, 산업은행은 공동 투자자로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동부발전당진은 1160MW급 석탄화력발전소로 약 25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향후 수도권지역의 전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총투자비는 약 2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SK가스는 PDH 사업에 진출하며 북미 셰일가스 영향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SK가스는 지난달 15일 LPG를 원료로 하여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SK어드밴스드 울산 PDH(Propane Dehydrogenation) 공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가스화학사업에 착수했다.

SK어드밴스드의 자본금은 약 4000억원 규모로, 지난 9월 SK가스와 사우디아라비아의 APC가 각각 65%, 35%의 비율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SK어드밴스드 울산 PDH 공장은 울산시 남구 신항만 인근 약 3만2000평 부지에 약 1조원을 투자해 건설되며, 앞으로 연간 약 70만t의 LPG를 원료로 약 60만t의 프로필렌을 생산하게 된다. PDH 공장은 프로필렌 전용 생산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규모이며, 2016년 초 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PDH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약 24조원의 직·간접적인 생산유발효과 △약 1만2000명의 직·간접 고용 효과 △약 12조원의 무역수지개선효과 등 국가 경제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최첨단 기술산업의 유치와 향후 외국인 투자 추가유치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SK가스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SK가스는 싱가포르법인인 SK가스 인터내셔널을 통해 세계 제1의 탱크터미널 회사인 보팍과 손잡고 싱가포르 최초로 LPG 수입터미널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 5월 착공한 LPG 수입터미널은 약 4만t 저장규모의 LPG 냉동터미널로 싱가포르 내 대규모 석유 및 화학 복합 단지인 주롱 섬에 완공될 예정이다

SK가스 관계자는 "동부발전당진 인수와 PDH 공장 기공식을 계기로 SK가스는 기존 LPG 사업과 함께 셰일가스 기반의 성장사업인 PDH와 석탄발전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며 "이를 통해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