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계 덜컥? 잇따른 안전사고에 예방 훈련 강화
2014-11-03 17:42
지난달 29일 경찰병원에서 질산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환자 및 직원 12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앞서 17일엔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로 공연을 보던 시민 27명이 18.9m 아래로 추락해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사도 발생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경찰병원 질산 유출 등까지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보건·의료계가 안전사고 예방 훈련에 돌입하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양천소방서와 연계해 대량 환자 발생한 것을 가정해 재난 대비 모의훈련을 최근 실시했다.
목운중학교 체육대회 중 싱크홀에 의한 가스 폭발로 인한 주경기장 일부 붕괴로 대량환자가 발생한 상황을 모의상황을 전제로 초기 대응 및 환자이송 후 대응 능력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이대목동병원은 재난대응계획의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하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현장 대응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명지병원은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과 공동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의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
적군의 국지도발로 포탄이 투하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며 30사단과 명지병원은 사상자에 대한 초기 대응과 이송, 응급 의료 및 수술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훈련했다.
실제 상황 발생시에 혼란을 최소화하고 대응 능력을 극대화한다는 목표 아래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참고해 발생 가능한 환자 상황 등을 디자인했다.
훈련 현장에는 고양시 각 보건소와 고양소방서, 국군고양병원 등에서 평가단을 파견해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훈련 종료 후 강평에도 함께했다.
재난대비 모의훈련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발생 가능한 불시의 재난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이전 재난대응계획의 문제점을 발굴해 개선할 방침이다.
명지병원은 이번과 같은 규모와 형식의 훈련을 매년 시행하고 각 파트별로 매뉴얼화함으로써 전 의료진과 직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역할에 맞는 역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도 교직원을 대상으로 가상 화재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전이재발암병원 2층 화장실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행동지침에 따라 화재를 목격한 순간 곧바로 초기 진화를 하면서 통보 하고, 환자 및 방문객들의 피난을 유도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도 구로소방서와 합동으로 병원 신관 앞과 73병동 내에서 긴급 화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가상화재진압훈련을 최근 실시했다.
불특정 인원에 의한 화재 발생 상황에 대비해 구로병원 자위소방대 임무 숙련도와 상황대체 및 초기 화재진압 능력을 배양함과 함께 구로소방서와의 긴밀한 공조체계 구축을 위해 진행됐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은 지난달 31일 비상사태와 각종 재난을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병원 기반 다중손상사고 대비 재난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의료진 및 병원 교직원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 사고로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폭발사고로 15명의 환자가 서울백병원으로 이송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재단대책본부의 상황 대처능력을 점검했다.
재난대책본부에서는 임시 구역을 설정, 환자 이송과 함께 중증도별 긴급, 응급, 비응급 등 신속한 환자 분류와 환자별 응급처치 방법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