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회장 "중기가 통일 준비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2014-11-03 14:00
중소기업 통일경제준비위원회 출범, 개성공단 발전방안도 모색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중소기업계가 본격적인 통일준비를 시작했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중소기업 통일경제준비위원회'를 출범하고, '개성공단 발전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개성공단 가동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세미나는 개성공단기업협회와 남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중소기업 통일경제준비위원회는 남북간 유일한 경협창구인 개성공단의 활성화는 물론, 통일시대를 대비한 중소기업의 새로운 역할 모색을 위해 중소기업계, 학계, 연구계 등 3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현대경제연구원 홍순직 수석연구위원이 '개성공단 가동 10년의 현황과 평가', 중소기업연구원 이재호 연구위원이 '개성공단 10년의 과제와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또 서울대 김병연 교수가 '개성공단의 경제적 효과', 고려대 남성욱 교수가 '개성공단의 효율적 노무관리와 기숙사 건설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개성공단 활성화와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3통문제와 근로자 부족 등의 현안사항이 해결돼야 하며, 정부가 5/24 조치의 전향적인 완화 내지 해제 등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에 고심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개성공단은 한반도 긴장 완화 뿐만 아니라 북한주민에게 시장경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 상호 이질감 해소와 통일기반 조성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개성공단 사업은 철저하게 정경분리 차원에서 경제적 관점으로 풀어가야 한다며, 제2, 제3의 개성공단 조성을 통해 중소기업의 대북투자가 확대된다면 통일경제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통일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계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