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론’ 카드 꺼내든 문희상 비대위원장
2014-10-30 16:10
문 위원장,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입장 밝혀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분권형 대통령제’를 기초로한 개헌론을 언급하며 “지금의 최적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정기국회 후 봇물론’ 발언 수습에 나선 가운데 문 위원장이 개헌론의 불씨를 다시 살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청청여여야야언언’이라는 표현은 논어 안연편에 나오는 공자의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 다우면 된다)를 빌려쓴 표현이다. 또 허준의 동의보감에 나오는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通 不通卽痛·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병이 난다)이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박 대통령에게 국민 통합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내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개헌 이야기를 많이 하겠다”는 예고대로 연설 말미에 개헌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또 ‘연내 국회 개헌특위 구성→내년 본격적 개헌 논의→20대 총선(2016년) 전 개헌’이라는 구체적 입장까지 내놓으며 개헌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