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부패정책 속, 생존 위해 세계 명품업체 '안간힘'
2014-10-30 14:45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세계 고급 명품 브랜드 각사가 생산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소비 시장 중국과 홍콩에서 수요가 둔화하기 시작해 명품 브랜드 최대 업체 ‘모에헤네시루이비통(LVMH)' 산하 시계 업체 스위스 ’태그호이어(TAG Heuer)'는 인원 삭감에 나섰으며, 스위스 리슈몬 그룹 산하 프랑스 ‘까르띠에(Cartier)'도 공장의 근무 일수를 줄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급 시계 업체의 최대 수출국인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장기화되면 그 여파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그호이어의 해고는 다각화를 담당하는 부서를 폐지한데 따른 것으로 휴직은 스위스 북부에 위치한 공장 종업원이 대상이다.
태그호이어의 이러한 조치는 기계식 손목시계의 생산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 있으며 생산활동은 내년 1월에 정상화된다고 밝혔다.
까르띠에의 경우 지난 2008년 미국 발 리먼 쇼크로 인한 경기침체 때도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근무일수를 줄인 바 있다.
LVMH의 매출액 중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일본을 제외해 30%정도이며 리슈몬 그룹은 40%에 달한다. 아시아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각 사가 수익을 올려왔으나 최근 중국에서 명품 판매가 급속히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반부패 정책의 영향으로 명품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또 홍콩에서 발생한 민주화 시위에서 학생들이 명품 매장이 집중하고 있는 도심을 점거해 상업 활동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