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선방 네이버, 라인 약진에 미래 전망도 ‘맑음’
2014-10-30 14:21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네이버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약진을 발판 삼아 순조로운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라인이 ‘라인페이’ 등 신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네이버의 지속 성장에 대한 기대감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30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영업수익(매출) 7000억원, 영업이익 1890억원, 계속영업순이익 143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3%, 88%, 92.3% 증가한 수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해외 매출이다. 해외 매출은 라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52.0% 성장한 2308억원을 달성하며 전체 매출의 33%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 매출은 경기 침체로 인해 전분기 대비 2.5% 감소한 4692억원에 그쳤다.
네이버의 3분기 매출 비중은 △광고 매출 4978억원(71%) △콘텐츠 매출 1912억원(27%) △기타 매출 111억원(2%)이다. 주력 사업인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5% 증가했으며 국내가 89%, 해외가 11%를 차지했다.
콘텐츠 매출에서도 라인의 역할이 컸다. 라인 게임과 스티커의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62.8% 성장한 1912억원을 달성했는데 해외가 90%, 국내 비중이 10%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 온 디맨드 서비스(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문형 서비스)인 ‘라인와우’, 콜택시 서비스인 ‘라인택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주력 사업인 게임 부분에서도 ‘라인 알비온전기’와 ‘라인 영웅의 군단’, ‘라인 팝2’ 등 신규 라인업을 대거 충원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어 네이버의 지속 성장을 책임질 가장 주요한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 김상헌 대표는 “네이버 중심의 국내매출은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는 등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해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3분기 매출 비중 33%를 기록했다”며 “네이버는 글로벌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으며, 더욱 다양한 서비스들의 글로벌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