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2014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모바일 바람탔다.
2014-10-29 15:36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SNS 최대업체 페이스북이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년 3분기(7월~9월)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32억300만 달러(약 3조 3600억원), 순이익은 90% 증가한 8억600만 달러(약 8400억원)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 광고의 수익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페이스북의 9월말 시점 월간 이용자수는 13억5000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4% 증가했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이용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11억24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주력 수익사업인 광고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29억6000만 달러(약 3초1000억원)로 광고수입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율은 66%를 기록하면서 모바일 광고 비율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와의 컨퍼런스콜에서 10월초 인수를 완료한 체팅 애플리케에션 ‘와츠앱’에 대해 “경영진과 협력해서 성장을 가속화시키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잇따른 M&A의 추진으로 비용이 증가해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투자자들이 경고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직원 1200명을 신규 채용하면서 비용이 41% 증가했으며 대부분은 190억 달러에 인수한 '왓츠앱'과 20억 달러로 인수한 가상현실 헤드셋 제조업체 '오큘러스 리프트' 등 여러 건의 인수를 통해 늘어난 직원들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향후 몇 분기 동안 보통 수준보다 높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엔지니어링 인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인수 활동 때문이지만, 올해 비용이 7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웨너 CFO는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에게 "눈 앞의 실적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봐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