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키부츠' 오만석 "부담감 때문에 흰머리 나더라"

2014-10-27 17:40

'킹키부츠' 오만석[사진제공=CJ E&M]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배우 오만석이 '킹키부츠'에 출연하는 부담감을 토로했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킹키부츠' 제작발표회에 배우 오만석, 김무열, 정선아, 고창석, 강홍석, 윤소호, 최유하, 이예은이 참석했다.

이날 오만석은 "지난해 봄 뉴욕에서 '킹키부츠' 공연을 본 후 정말 재밌었다. 그만큼 한국의 많은 분들에게 잘 전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때문인지, 요즘 흰머리가 부쩍 늘었다. '내 마음의 풍금'을 연출한 이후로 이렇게 흰 머리가 많이 난 적은 처음이다"라며 "그런데 연습하면 흰머리가 다시 검어지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오만석은 "연습하면서 힐을 신고 있는데 3시간만 지나면 발이 너무 아프더라. 축구에 맞춰진 발이어서 그런 것 같다. 익숙해져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편견과 억압에 맞서는 아름답고 유쾌한 남자 롤라 역에는 뛰어난 무대매너와 실력을 갖춘 오만석과 폭발적인 소울 감성과 표현력을 가진 잠재력 있는 배우 강홍석이 캐스팅됐다.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상처 받은 인물이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2013년 토니어워즈 작품상, 음악상 등 6관왕에 오른 작품으로 현재 미국 브로드웨이 를 비롯한 주요 30개 도시 투어공연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 신작이다.

1980년대 당시 영국 노샘프턴의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악화로 연이어 폐업을 하던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W.J Brooks 공장의 실제 성공스토리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킹키부츠'는 90년대 팝여왕 신디로퍼의 팝과 디스코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작품이다. 오는 12월 2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첫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