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에이즈 환자 급증…진성준 "건강검진 항목 추가해야"

2014-10-25 11:01

상기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무관합니다.[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군대 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에이즈에 감염된 현역 장병은 2011년 22명, 2012년 24명, 2013년 33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2년과 2013년의 경우 적십자사 헌혈 과정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각각 19, 21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다른 질병을 진료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사례는 5건에서 12건으로 대폭 늘었다.

진 의원은 “지난해부터 입대 후 상병으로 진급한 달에 전군 병사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하고 있으나, 에이즈 검사 항목이 빠져 있어 군 복무 중 에이즈 감염 여부를 운에 맡겨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10년간 군에서 총 232명이 에이즈에 걸렸고 지난해 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는데도 군 복무 중 에이즈 검사를 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상병 건강검진에 에이즈 검사를 추가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