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 성적표 받아든 현대차 "불확실성 지속, 시장 예측 쉽지 않다"
2014-10-23 14:04
아주경제 윤태구·박재홍 기자 =현대차는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각지의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저성장 ∙ 저물가 기조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예측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4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액 21조2804억원(자동차 17조1424억원, 금융 및 기타 4조1381억원), 영업이익 1조64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0% 줄어든 수치다.
올해 3분기까지(1~9월) 누계 실적은 △판매 362만4837대 △매출액 65조6821억원(자동차 53조3351억원, 금융 및 기타 12조3470억원) △영업이익 5조6743억원 △경상이익 7조8214억원 △당기순이익 5조9931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품질 강화와 브랜드 가치 제고 등 질적 성장 노력을 지속해 온 결과, 올해 미국 고속도로보험안전협회(IIHS)에서 실시한 충돌테스트에서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가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했으며 제이디파워사의 신차 품질 조사 및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도 일반 브랜드 1위에 올랐다”며 “인터브랜드社가 발표한 ‘2014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도 104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40위에 오르는 등 안전 및 품질은 물론 상품성과 브랜드 등 모든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질적 성장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현대차는 그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품질 경영과 브랜드 경영을 더욱 강화해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모델들의 신차 효과를 이어나가는 한편, 아슬란 ∙ ix25 ∙ i20와 같은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략 모델을 적기에 투입해 판매 증대에 만전을 기하고, 지속적인 수익 개선 활동과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도 최선의 노력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는 평균 환율이 2008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에 부담 요인들이 있었다”며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국내공장 가동률 개선 및 신차 판매 비중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예상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 최우선 경영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에 부응하고, 지속적인 미래가치 창출을 통해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의 가치 증진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하여 사회적 책임 또한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