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다가 웃다가…. 엄마 아빠~' 연극 '동치미',23일부터 문화일보홀

2014-10-22 08:40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2009년 초연이후 6년간 전국을 돌며 관객과 만나온 연극 '동치미'가 23일부터  서울 중구 충정로 1가 문화일보홀 무대에 오른다.

울다가 웃다가…'. 아들, 딸이라면 반드시 봐야할 공연으로 손꼽히는 이 연극은 지난 2004년 10월 아내를 따라 세상을 떠난 시조시인 초정(草丁) 김상옥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시인은 60년을 해로한 아내가 죽자 식음을 전폐한 후 엿새 만에 세상을 떠났다. 

시인의 순애보를 담은 '동치미'는 퇴직공무원 부부와 3남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남편과 자식 사이에서 속은 시커멓게 탈지언정 온전히 뼈와 살을 태워 남편 뒷바라지와 자식 양육에 힘써온 우리네 어머니와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으로는 깊은 정을 갖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휴먼 가족극으로 가족애와 부부애가 무엇인지 묻는다.

 올해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대상에서 연극부문 대상과 함께 특별상, 인기상, 공로상, 남녀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번 공연에는 박기선, 김계선 등 기존 출연진과 함께 김민정과 김진태 등이 합류한다.

 연극 ‘동치미’의 작가이자 연출가인 김용을 극단 글로브극장 대표는 “혼탁하고 각박한 오늘의 사회를 정화하는데 연극을 통해 작게나마 일조하고 싶었다”며 “특히 세월호 참사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12월 31일까지. 관람료 3만~5만원. (02)764-4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