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재자’ 윤제문 “항상 악역? 그런 역할 할 수밖에 없는 얼굴”

2014-10-20 16:59

'나의 독재자' 윤제문[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배우 윤제문이 악역이 아닌 다른 역할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20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나의 독재자’(감독 이해준·제작 반짝반짝영화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이해준 감독, 설경구, 박해일, 류혜영, 윤제문, 이병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속에서 악역이라면 악역일 수 있는 윤제문은 평소 악역을 많이 소화하는 이유가 무엇인 것 같느냐는 한 평론가의 질문에 “악역을 하면서 악역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제문은 이어 “그저 충실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인간”이라면서 “관객이 보기에는 악역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역할만 들어온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 윤제문은 “저도 아버지 역할을 하고 싶은데 생긴 게 이렇다보니 그런 역할만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나의 독재자’는 1972년 첫 남북회담을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대통령의 상대 역, 즉 김일성의 대역이 있었다는 작은 사실에서 시작한다. 무명 연극배우 김성근(설경구)은 우연히 연극 주인공의 기회가 오지만 긴장한 탓에 결국 이를 날려버린다.

허교수(이병준)는 중앙정보부 오계장(윤제문)의 지시로 남북회담 리허설에 걸맞을 대역을 찾다 성근에게 접근한다. 성근은 이를 놓치지 않게 점점 ‘김일성화’를 시작한다. 이런 저런 아버지의 실망스러운 모습에 뛰쳐나가 다단계 MD로 생계를 이어가던 아들 태식(박해일)은 사채업자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그렇고 그런 사이인 여정(류혜영)과 함께 다시 아버지 집으로 들어간다. 15세 관람가로 오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