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서울 마곡지구 첨단산업단지 분양률 전국 최하위

2014-10-20 11:08

2014년 2분기 전국 주요 일반산업단지 분양률 현황.[자료=김성태 의원실]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첨단산업단지의 분양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5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서울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마곡지구 첨단산업단지의 분양률은 53.8%였다.

이는 마곡지구와 같은 2008년 일반산업단지로 지정된 충북 원남지구(93.6%), 경남 함안지구(93.3%)에 비해 낮은 수치다. 마곡지구 보다 늦게 지정된 충북 옥산지구(90.9%)와 경기 동탄지구(96.3%)도 90% 이상 분양이 완료됐다.

마곡지구는 최근 제5차 일반분양 당시에 3만9592㎡, 25개 필지에 대한 분양공고가 나갔지만, 중소기업 1곳만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김 의원은 “전국의 주요 일반산업단지 분양 현황을 파악해 본 결과, 마곡지구 첨단산업단지의 분양률은 최하위 수준이었고 같은 해 또는 더 늦게 일반산업단지로 지정된 다른 지역의 경우보다도 훨씬 저조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가 사실상 투자유치 능력 꼴찌라는 오명을 입게 되는 꼴인데 그간 서울시가 마곡지구 첨단산업단지 투자 유치 활성화와 다양한 기업 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마곡지구의 입지적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박원순 시장의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마곡지구는 지하철 3개 노선이 지나고 서울의 도심권은 물론 강남까지 3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공항철도 마곡역이 개통되면 김포공항까지 5분, 서울역까지 15분, 인천공항까지 35분이면 갈 수 있는 지리적 요충지인데 서울시가 이러한 이점과 가능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 보다 활발한 투자 유치로 마곡지구 첨단산업단지의 분양률을 끌어올리고, 당초 계획한 대로 마곡지구를 연구개발(R&D)시티, 미래성장산업의 거점으로 되살릴 수 있는 박원순 시장의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