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동화 등 이색업종과 손잡은 뷰티업계

2014-10-21 00:53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뷰티업계가 유명 스타나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하는 협업 마케팅에 공들이고 있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심리를 자극할 만한 특별한 제품을 찾는 업계의 고민과 희소성있는 제품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각 업체들은 유명 아티스트들이 만든 독특한 패키지와 한정판 제품 등을 쏟아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샤라샤라는 박만희, 김은혜 등 유명 일러스트 작가들과 협업한 ‘플라워 페어리 테일’라인을 올 하반기 주력상품으로 선보였다.

샤라샤라 플라워 페어리 테일 라인

제품에는 두 작가가 브랜드 철학을 반영해 꽃잎처럼 화사하고 아름다운 소녀의 피부결을 상징하는 디자인이 담겼다. BB크림, CC크림, 에어쿠션 등 총 11종으로 구성된 이번 패키지는 화장품 케이스로는 볼 수 없는 고급스런 일러스트로 소장가치를 높여준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샤라샤라 관계자는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화장품의 기능 뿐 아니라 디자인적인 요소에 브랜드 가치를 부여했다"며 "독특한 패키지로 출시되자마자 반응이 폭발적이라 온·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스는 유명 패션 디자이너 필립 림과 협업한 네일컬렉션을 내놨다.

'그림자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컬러'라는 주제로 탄생한 이번 컬렉션은 제비꽃, 골드샴페인 등 평소 필립 림이 영감을 받고 즐겨 사용하는 시그니처 색상 7종으로 출시됐다.

슈에무라는 올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고양이 '슈페트'와 협업한 한정판을 출시할 예정이다.
슈페트는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로 유명한 칼 라거펠트의 애완 고양이로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수 만 명의 팬층을 거느리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회사 측은 슈페트의 흰 털과 푸른 눈동자를 칼 라거펠트의 스케치로 담아내 주요 제품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불황일수록 남들과 구별되는 확실한 소비를 하길 원한다"며 "협업 제품을 통해 경쟁업체와 차별성을 드러내는 브랜드들이 불황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