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공군 전투비행 시찰…인천AG 선수도 격려 '살 좀 빠졌네?'

2014-10-19 11:50
'40일 잠행' 후 첫 군부대 방문…선수단 행사에 리설주 대동 '함박웃음'

북한 김정은이 18일 공군 전투비행을 시찰하고 인천AG 선수도 격려하며 모습을 드러내 건재함을 과시했다.[사진=연합뉴스 TV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일 잠행' 이후 처음으로 군부대를 시찰하고, 인천 아시안게임(AG)을 비롯한 최근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도 격려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와 제458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도로비행장 이착륙 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정확한 현지지도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의 군 관련 현지지도가 북한 매체에 보도된 것은 지난 8월 30일 김 제1위원장이 실전 훈련을 마친 제323·162군부대 소속 항공육전병부대(공수부대) 등 군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된 이후 처음이다.

김 제1위원장은 이들의 실전 훈련이 시작된 8월 27일 낙하산 강하·대상물 타격 훈련을 직접 지도했다.

김 제1위원장이 장기간 잠행 후 위성과학자 주택지구 시찰(14일·이하 보도날짜)을 시작으로 김책공대 교육자아파트 시찰(17일), 군부대 방문 및 선수단 격려(19일) 등 연이어 공개행보에 나섬으로써 건강이상설을 확실히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

우수부대를 뜻하는 '오중흡7연대' 칭호를 받은 제1017군부대는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부대로 알려졌으며, 김 제1위원장은 작년 1월과 8월에도 이 부대를 방문한 적 있다. 제458군부대는 이날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했다.

이번 군부대 시찰에는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오일정 당 민방위부장,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등이 동행했으며 최학성 항공 및 반항공군 참모장이 이들을 맞이했다.

또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최근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AG)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감독들을 만났다고 이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 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 음악회 관람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여자 축구선수와 김은국·엄윤철·리정화·김은주(역도), 장은희(복싱), 정학진(레슬링), 김지성(사격), 홍은정·김은향(체조), 김혁봉(탁구) 등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와 리세광(체조)·양경일(레슬링) 등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들이 참석했다.

김 제1위원장은 선수, 감독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경기 성과를 축하하고 "체육선수들이 쟁취한 값비싼 승리는 우리 당과 조국과 인민에게 드리는 깨끗한 충정의 선물"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제1위원장은 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연회도 마련해줬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이 자리에는 황병서, 최룡해, 오일정, 한광상, 박명철 최고재판소장, 김영훈 체육상,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리종무 군 중장 등이 김 제1위원장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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