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양적완화 가속" 인민은행 최대 70조원 유동성 공급 '경기부양'
2014-10-19 10:04
SLF 아닌 PSL 방식…맞춤형 대출에 적합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통화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공급하기로 한 유동성이 앞서 보도된 2000억 위안(약 35조원)의 두 배 가까이 달하는 3000억~4000억 위안(52조~70조원) 규모라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유동성지원창구(SLF)를 통해 2000억 위안 가량을 시중은행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중금공사(中金·중국 국제금융공사)는 18일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를 통해 인민은행이 17일 각 은행에 유동성 공급 관련 통지를 보냈다며, 유동성 공급 방식은 앞서 알려진 SLF가 아닌 담보보완대출(PSL) 방식으로 유동성 공급 액수도 3000억~4000억 위안에 달한다며 다음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SLF는 금융기관들로부터 대규모 자금 수요가 발생할 때 1~3개월 만기로 자금을 빌려주는 단기 유동성 공급수단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중국 시중 5대 은행에 각각 1000억 위안씩 모두 5000억 위안(약 84조 원)을 SLF를 통해 3개월 동안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PSL이든 SLF이든과 상관없이 중국이 이처럼 유동성을 대규모로 확대하는 것은 성장 둔화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는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7.8% 이후 4분기 7.7%, 올해 1분기 7.4%로 연속 하락했다가 2분기에 7.5%로 올라섰으나 3분기에는 다시 하강 압력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7.2%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은 오는 21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