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확충, 과도한 중국투자 등' 국감 화두로

2014-10-16 12:27
16일 국회교통위 국정감사 "제주도에서 열려"

▲16일 제주도에서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가 열렸다. 시작에 앞서 인사의 말을 전하는 원희룡 지사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국제공항 인프라 조기 확충, 민군복합항(해군기지) 건설중인 강정마을의 아픔 치유, 과도한 중국 투자에 따른 난개발 방지 및 카지노 관련 대책 등이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 도마에 오른다.

19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이후 처음 열리는 제주도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가 16일 제주도에서 열렸다.

원희룡 지사는 국감에 앞서 “제주가 국토 최남단 보루이자 태평양 해양시대의 전진기지, 동북아 최고의 체류형 휴양관광도시, 청정에너지와 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비즈니스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민선 6기 제주도정의 목표는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제주의 1차적 가치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 난개발 방지, 지역과 상생하는 대규모 개발투자, 경제현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위주로 하는 큰 틀의 원칙” 이라며 “이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이고 명확한 투자기준을 국제사회에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의 좋은 자본과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도 우리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개발이익이 제주에 환원될 수 있는 모델을 정립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제주는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며 “9조원 규모의 18개 외국 투자기업들이 제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특히 “지난 5년 사이 인구는 5만명 가깝게 늘어나 62만명이 예상된다. 이제 100만명을 내다 본 도시계획을 새로 짜야 한다” 며 “쾌적하고 여유로운 생활도시에 살고 싶은 글로벌 기업, 두뇌기업, 첨단기업들이 제주에 오고 있다. 풍력발전, 전기차, 물, 용암해수 등은 제주가 강점을 가진 제주형 창조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의 가치와 새로운 성장으로 더 큰 제주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 지속가능한 투자원칙을 명확히 세우고 카지노 감독기구도 설치하겠다. 풍력발전, 전기차로 에코시티를 선점하면 세계가 제주와 대한민국을 따라올 것” 이라며 “대한민국이 주도권을 가지고 경제성장을 할 수 있는 그런 모델을 만드는데 제주도가 시험대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이날 국감 주요 요구사항으로 우선 제주 국제공항 인프라 조기 확충을 꼽았다.

원 지사는 “국토교통부 용역결과 제주국제공항은 2018년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 이라며 “기존 공항을 확충할 것인지, 아니면 제2공항을 새로 만들 것인지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야 한다.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제주의 여건만 허용되면 직항로를 놓겠다는 곳도 정말 많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어 “제주공항 이용객이 2000만명을 넘었는데, 앞으로 4000만명, 24시간 운영, 세계적 추세인 에어시티 기능을 감안, 제주의 큰 그림을 보고 지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교통량의 급격한 증가와 항공기 안전운항을 효율적으로 지도·감독 할 수 있도록 제주항공관리사무소의 지방항공청 승격”을 건의했다.

또 구 국도 기능 유지에 필요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성을 제시했다.

원 지사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도내 국도가 지방도로 전환됐다. 하지만 구 국도는 국가 기간도로망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며 “구 국도가 제대로 기능을 유지하고 규제완화를 통해 실질적인 특별자치 기반이 강화될 수 있도록 관련 특별법 개정에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국가지원 지방도 5개년 계획에 대상에 포함되어 있는 제주 남조로와 한창로에 대한 차별 없는 지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에 정부의 지원을 요구했다.

원 지사는 “제주영어교육도시는 해외조기유학, 외화유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내외 교육수요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며 “2021년이 되면 학생 9000명을 포함 2만명이 이곳에 살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복합커뮤니티센터를 만들어 문화체육복지시설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유치를 위해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의 시급함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하는 제주 도시 첨단산업단지가 이뤄지면 제주의 자원을 바탕으로 IT·BT산업, 게임산업, 지식서비스업 등 친환경적인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과 관련된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기를 원했다.

원 지사는 “현재 민군복합항 건설이 진행 중이다. 강정마을의 아픔도 치유하면서 같이 가야 한다” 며 “우선 제가 제안한 입지선정 과정 등의 진상조사가 이뤄지면 사법상의 화합 조치, 강정마을 공동체 복원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해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