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김석동 서명 담긴 2·17 합의서 부정
2014-10-15 17:32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과거 2·17 합의서 내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서명이 담긴 합의서에 대해 부정했다.
2·17 합의서는 지난 2012년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향후 5년간 독립법인 유지 등을 골자로 작성한 합의서를 말한다.
김 전 회장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2개 합의서가 작성됐는데 왜 그렇게 했나"라고 묻자 "양자(하나금융, 외환은행 노조) 간 합의서에 금융위원장이 들어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제 합의서에는 (김 전 위원장의 서명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2012년 합의서 서명 당시 김 전 위원장이 입회인 자격으로 서명한 합의서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노조에 따르면 당시 총 2개의 합의서가 만들어졌다. 어떤 합의서에는 김 전 위원장의 사인이 있지만 또다른 합의서에는 사인이 없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는 "2012년 당시 김 전 회장도 두 종류의 합의서에 분명 서명했다"며 "김 전 회장이 위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