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신화 '베이직하우스'…남성 컨템포러리에 도전장

2014-10-15 17:50

[우종완 베이직하우스 대표]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베이직하우스가 남성 정장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에서 'K-패션'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베이직하우스는 3545세대 남성들을 겨냥한 신진 컨템포러리 브랜드 '마크브릭'을 론칭하고 남성복 시장에서 제2의 성공 신화를 쓰겠다는 각오다.

우종완 베이직하우스 대표는 15일 서울 성동구 한 커피숍에서 유통·패션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크브릭 론칭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수입 컨템포러리와 일부 대기업 브랜드가 양분하고 있는 남성복 시장에서 참신한 디자인과 소재, 경쟁사 대비 40% 가량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남성 캐주얼 정장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했다.

베이직하우스가 남성복 시장을 겨냥해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 대표는 "기존 캐주얼에서는 강자였지만 남성복 시장에서는 내세울만한 브랜드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이제 막 성장 추세에 있는 중국 프리미엄 남성복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론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2년간 공들여 만든 마크브릭은 컨템포러리·트렌디캐주얼·정장·IT웨어 등 4가지 라인이 복합적으로 구성됐다.

컨템포러리는 '동시대의, 현대의'라는 의미로 가격은 수입 명품보다 저렴하지만 고급스럽고 개성이 강해 패션에 민감한 이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를 말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판매 예정인 마크브릭의 주요 가격대는 슬랙스 20만원, 재킷 30만원, 정장 50만~60만원대 등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남성복 시장 규모는 약 6조 7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비즈니스 캐주얼 부문이 55%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대기업 중심으로 캐주얼 문화가 확대되면서 전통 남성복이 퇴진하고 있고, 자신을 꾸미는데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남성 컨템포러리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황태영 베이직하우스 상무는 "2016년부터는 중국 마인드브릿지 매장에 숍입숍 형태로 입점할 것"이라며 "의류 뿐 아니라 구두·가방·지갑·벨트·넥타이 등 다양한 상품군을 전개해 남성들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