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한파주의보 발령... 각종 호흡기 질환 주의

2014-10-15 18:00
대웅제약·종근당 등 제약업계 '호흡기 마케팅' 적극 강화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갑자기 찾아온 한파로 각종 호흡기 질환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졌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관령이 영하 1도까지 떨어졌고 산간지역엔 얼음까지 얼었다. 중부 내륙에는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당분간 전국 아침기온 10도 내외, 낮 기온도 20도 안팎을 보여 종일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찬바람이 불거나 건조하고 일교차가 클 경우엔 감기, 천식 등 찬공기에 취약한 각종 호흡기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갑자기 차가워진 공기는 호흡기 질환의 발병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감기는 가장 친근한 호흡기 질환으로 신체 저항력이 떨어졌을 때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병한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낫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감기는 폐렴·기관지염·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콕사키 바이러스’나 ‘에코 바이러스’의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무균성 뇌막염까지 발병할 수 있다.

호흡기가 약한 어린이의 경우 천식에 주의해야 한다. 천식은 폐 속에 있는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다. 겨울철 천식은 차고 건조한 날씨와 실내 생활로 인한 잦은 감기로 기도염증이 심해져 많이 발생하게 된다.

10세 미만의 아동의 호흡기는 발육이 완전하지 않아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고 상기도 감염에서도 기도가 과민하게 반응해 기침·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유발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환절기인 4월과 겨울이 시작하는 12월 진료인원이 7~8월 평균 진료인원에 비해 최소 17만명 이상(약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10세 미만 36.4%, 70세 이상 13.0%, 50대 10.9%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미만의 점유율이 36.4%로, 천식 진료인원의 3명 중 1명은 10세 미만의 소아·아동이었다.

제약업계도 벌써부터 '호흡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은 에클리라(만성 폐쇄성 폐질환치료제), 몬테락(천식 및 비염 치료제), 심비 코트(흡입형 천식치료제), 엘도스(진해거담제) 등의 제품으로 호흡기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한국다케다제약과 경구용 항염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치료제‘닥사스(성분명 로플루밀라스트)’의 영업 마케팅 및 유통에 대한 계약도 체결했다.

종근당도 주·야간을 구분해 특화한 종합감기약 '모드콜플루 2종'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따뜻한 물에 타서 복용하므로 효과가 빠르며 액상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위장관계 부작용이 적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기존 화콜 골드를 업그레이드한 종합감기약 '화콜 멀티 연질캡슐'로 시장을 공략중이다.

동화약품은 폐쇄성 폐질환 신약 임상3상을 완료했으며 유한양행은 관절염·호흡기계 중심의 ‘면역·염증성 질환’등 4가지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연구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