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바이러스 증식 조절 유전인자 발견
2014-10-15 10:04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 국립보건연구원이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증식을 조절하는 유전인자'를 규명해 새로운 에이즈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15일 질본에 따르면 윤철희 박사(에이즈종양바이러스과)와 공동연구진은 Tat 단백질과 직접 결합해 HIV 증식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세포내 단백질 NUCKS1을 발견했다. Tat 단백질은 HIV 바이러스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는 전사 활성화 단백질을 의미한다.
세포내 NUCKS1은 HIV 바이러스 LTR 프로모터(전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사인자가 결합하는 부위) 부위에 Tat 단백질을 축적시킴으로써 전사 활성 및 바이러스 복제를 유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HIV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는 세포에서 NUCKS1 발현이 현저히 감소된 현상을 발견했는데, 이는 바이러스 증식 억제를 통해 세포 내에서 오래도록 잠복하기 위한 전략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윤철희 박사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전사과정을 이해하고 에이즈를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 표적물질의 작용 기전을 밝혀낸 것"이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역전사 효소 억제제나 단백분해효소 억제제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새로운 에이즈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