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 상승한 청약률... 분양 '인기지역'이을 후속단지는?
2014-10-14 16:57
아주경제 홍광표 기자= 상반기 지방선거와 눈치보기 여파로 주춤했던 주택 청약경쟁률이 9·1대책 발표 후인 10월 평균 18.65대1을 기록하며 수직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어졌지만 그중에서도 9·1대책은 재정비 규제 합리화와 청약제도 개편 등을 담고 있어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던 규제완화책이다.
특히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되면서 앞으로 분당∙일산 등 대규모 신도시 공급이 제한된 점도 분양시장을 달구는 주요 요인으로 부상했다. 전국 청약경쟁률을 견인했던 대규모 택지지구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미 분양단계에 접어든 대규모 택지지구의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114와 금융결제원이 집계한 올해 월별 전국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청약접수를 진행한 단지들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8.65대1로 조사됐으며, 이는 올 1월 1일부터 10월 7일까지 청약접수를 진행한 단지들의 평균청약경쟁률인 5.41대1을 큰 폭으로 앞서는 수치다.
9·1대책 발표 후 분양 단지 중 최고청약경쟁률은 ‘위례자이’에서 나왔으며, 최고 3억원의 웃돈이 붙으며 1순위에서만 무려 6만2000여명을 끌어모으며 평균 139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였다.
9·1대책의 최대 수혜단지가 된 수도권 아파트는 서초동 재건축아파트인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로 1순위에서만 72대1의 청약경쟁률이 나왔다. 미사강변도시에서는 A8블록 공공분양아파트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 7306명이 접수하며 평균 경쟁률 11대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으며, 세종시에서는 핵심입지라고 불리는 2-2생활권에서 이어지는 청약열기로 공급과잉에 시달리던 세종시 주택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는 평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9·1대책 여파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진 데다 가을 이사철이 겹치면서 수도권은 물론 전북∙세종 등 그동안 청약경쟁이 주춤했던 전국 각지에서 청약경쟁률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택업계도 이 같은 절호의 기회를 살려 인기지역에 속속 후속 분양물량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으며 “대책 발표 후 집값이 탄력을 받은 데다 부동산 시장의 인기 지표로 꼽히는 청약경쟁률이 치솟으면서 주택업계도 인기 지역에 연말까지 알짜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 가을 유례를 보기 드문 청약대전이 예상돼 내집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에게 절호의 분양 찬스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대책 발표 후 청약경쟁률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지역의 후속 분양단지에 대한 분양이다.
▶미사강변도시, 미사강변센트럴자이
GS건설이 A21블록에 올해 마지막 민간분양아파트인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전용 91~132㎡, 1222가구를 분양한다. 특히 5호선 연장선인 강일역과 미사역을 도보 이용할 수 있고, 지구 내 미사역에서 서울 강일역·잠실역이 근접하여 강남생활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강동첨단업무지구 인근에 위치해 있어 배후 주거수요가 넉넉하고 단지 인근으로 2016년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신세계 ‘하남유니온스퀘어’가 완공 예정이라 주거 인프라 또한 풍부하게 갖춰져 있다. 단지 북측으로는 하남고와 통학 가능한 중학교가 설립될 예정이다.
▶세종시 2-2생활권, 세종 메이저시티
지난 10일 세종시 2-2 생활권 P3 구역에서는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현대엔지니어링 4개사가 시공하는 ‘세종시 2-2 생활권 P3 메이저시티’가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전용면적 59~120㎡ 총 3171가구로 구성돼 2-2생활권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단지 내 중학교와 초등학교가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세종시 메이저시티가 들어서는 2-2생활권은 공공기관이 몰려 있는 중앙행정타운과 가깝고 향후 대규모 백화점 등 유통시설이 들어서 세종시의 상업중심지역이 될 2-4생활권과 세종시 신교통수단인 BRT역을 경계로 접하고 있어 교통, 상업, 교육 등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힐스테이트 서리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01의 1일대 서초꽃마을5구역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이 오는 10월 말 분양 예정이다.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은 서래마을과 대법원, 정보사 부지가 인접해 있고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54만여㎡에 달하는 서리풀공원으로 둘러싸인 친환경 단지이다. 지하 7층~지상 22층, 63빌딩 규모와 맞먹는 연면적 14만8761㎡ 규모의 대규모 복합단지로 건립되며, 아파트는 10층과 22층 2개동, 전용면적 59㎡ 116가구로 구성된다.
▶전북, 전주 덕진 휴먼빌
전북에서는 일신건영이 오는 11월 전주시 덕진동에 분양하는 ‘전주 덕진 휴먼빌’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367가구로 구성되며, 인근에 위치한 KTX 전주역을 비롯해 동전주 I.C 등이 있어 교통여건이 양호하다. 단지 가까이에 원광한의대 전주한방병원을 비롯, 전주 덕진예술회관, 도립국악원 등 생활·문화시설과 전주시청, 법원 등 관공서도 인접해 있다.
▶전북, 전주 서신동 바구멀1구역재개발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은 전북 전주시 서신동 바구멀1구역을 재개발해 아파트를 공급한다. 오는 11월 분양예정으로 총 1390가구 중 841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서신초, 환일고 등이 가까워 학군도 좋다. 전주시의 주요간선도로인 백제대로와 전룡로, 전주천서로 및 고속도로와인 호남고속도로 전주IC, 서해안고속도로 서전주IC는 자동차로 15분 이내의 거리에 있어 입주민들의 교통편의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