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넓어지는 ‘제주 하늘길’…제주발 국내·외 노선 신규취항 잇따라

2014-10-14 16:12
"제주발 국제선의 경우 100% 인바운드 수요"
LCC, 제주도 '블루오션'삼아 신규취항·증편

[자료=각 사]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제주도로 가는 하늘길이 뜨겁다. 국내 관광객은 물론 몰려드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의 발길이 제주도로 향하고 있다. 이에 항공업계는 제주도를 블루오션으로 삼고 제주발 국내외 노선확장 및 증편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는 모습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을 중심으로 제주발 국내·외 총 8개 노선의 신규취항이 잇따르고 있다.

진에어는 제주발 국제선 노선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달 30일 제주~취안저우 노선을 시작으로 지난 2일 제주~시안 노선에 비행기를 띄웠다. 진에어 관계자는 “제주~상하이 노선과 더불어 계속적인 중국 노선 개설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요우커노믹스’ 효과를 극대화 시키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도 제주발 국제선 노선 확장에 힘쓰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일 제주~난닝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난닝은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10월부터 부정기편으로 운항하던 노선으로 지난 4월 한중 항공회담에서 운수권을 배분받아 정기편으로 운항하게 됐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제주~난닝 노선의 경우 중국인 100% 인바운드 수요이고 탑승률도 평균 95%로 높다”며 “그동안 국내외 관광객들은 김포~제주 노선을 많이 이용해 제주도를 여행했지만 신규 노선 개설로 새로운 수요가 창출 되고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제주발 국내선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1월 1일 국내 LCC 최초 무안~제주 노선의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다. 무안~제주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등 신규 취항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방공항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지난 9월에는 광주~제주, 지난 3월에는 대구~제주 노선에도 취항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7월 대구~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했으며 김포~제주, 부산~제주 노선을 증편해 점유율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김포~제주 노선은 주 105회에서 주 133회로 26.7% 증편한다. 부산~제주 노선은 주 49회에서 주56회로 늘어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김포 노선의 경우 특히 제주행 오후 8시 30분과 김포행 오전 8시 등 늦은 저녁시간과 이른 오전시간에 항공편을 신설해 수도권과 제주를 오가는 이용객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내년 5월까지 제주~방콕 부정기편 노선을 취항한다. 지난 1일부터 운항을 시작했으며 매일 항공기를 띄운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9월말 현재까지 제주도 관광객은 969만9141명으로 잇따른 제주발 국내·외 노선 신규 취항으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