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노웅래, "서울시,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 특혜 매각" 의혹 제기
2014-10-14 15:04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서울시가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특혜매각 의혹이 일었다.
서울시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새정치민주연합·마포갑)은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 부지를 주변시세의 절반 정도 가격으로 매각하려는 것은 특혜매각이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에 따르면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 부지를 재단 측에 감정가인 232억원에 매각할 예정으로, 이는 인근지역 공시지가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라는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시의 감정가가 ㎡당 210만원에 해당하는데, 국토부의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기념관 바로 옆 지번이 400만원이며 같은 DMC 내에 있는 MBC 자리의 경우 700만원에 달하고 실거래가로는 910만원 정도라고 노 의원은 설명했다.
또 노 의원은 서울시의 이번 부지매각 결정이 오히려 불필요한 정치적 이념 논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애초에 합의했던 기부채납을 완료하고 기념재단에 위탁관리를 시켰다면 논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정치적 이념 논쟁 빈발 시 당초 고 김대중 대통령의 역사와의 화해라는 뜻이 퇴색한다"고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토지가격은 감정평가법인이 해당토지의 용도지역, 지리적 위치, 토지형상, 주변환경, 이용상황 등 여러 제 요인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결정한 것으로 일대일 단순 비교를 통해 헐값이나 특혜를 주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해당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 부지는 자연녹지지역인 반면 MBC 부지를 포함한 DMC지역은 상업지역으로 직접 비교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