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여야는 14일 세월호 특별법을 비롯한 정부조직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 처리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팀을 각각 구성해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양당 주호영·백재현 정책위의장, 김재원·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담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여야는 이달 말까지 처리하기로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과 정부조직법, 유병언법 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각각 여야 해당 상임위 간사와 전문가를 중심으로 TF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벌볍 TF의 경우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기존 세월호법 TF간사였던 경대수 의원이, 유병언법의 경우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정부조직법은 박명재 의원이 참여하기로 했다. 야당은 TF 구성 멤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여야는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에 진행했던 여야 원내대표 정례회동을 다음 주부터는 매주 화요일 11시에 진행하면서 각종 법률안과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 국회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새누리당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세월호 유가족들이 많이 걱정하고 계신데 걱정을 빨리 덜어드리고, 국회가 정상화되도록 내부적으로 많이 준비하고 있다”며 “예산도 국감이 끝나면 생산적으로 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우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에서 만고불변의 진리는 야당은 내놓을 게 없으며, 여당이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며 “야당은 내놓을 게 없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여당이 주는 것에 달려 있다. 맹목적으로 생떼 쓰는 것은 질색”이라며 “정당한 요구를 할 거고, 협상은 이번 주말부터 하고 잘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산업통상위 국정감사에서 산업부가 산하기관 국감 자료에 대해 사전검열을 시도했다는 논란에 대해 “산업통상부 장관의 지침에 대해 사과를 받았다”면서도 “여야 모두 정부가 (사전 검열하는 것을) 견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정부 쪽에 검토를 전달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와함께 해양경찰 해체 논란 등과 관련해서는 “조직이 불안정한 상태인데 빨리 안정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고 “유병언법도 천문학적 비용이 늘어나는데 국민 세금으로 안되니까 빨리해야 한다. 이제는 생산적 국회가 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