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국회 회담, 이완구 “정의화 의장 귀국하면 긴밀한 논의”

2014-10-13 11:09
“북한 문제는 대단히 진중한 접근자세와 대처가 필요” 강조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중남미를 순방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다음 달 북한에 국회 회담을 제안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13일 여야 교섭단체 대표 및 정부 소관 부처와 사전 협의를 반드시 거치고 나서 회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하며 “지금 현재 남북 고위급 회담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달 말로 예정은 돼 있다”며 “국회 구성원인 교섭단체의 장과는 적어도 협의를 거쳐야 하고 정부와도 긴밀한 정보교환 및 협의 과정을 거쳐야 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 북한의 도발로 갑자기 싸늘하게 바뀌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정의화 의장께서 다음 달까지 북한 측에 남북 국회 회담을 정식 제안할 것이라는 보도를 접했다”고 전했다.

 

이완구(왼쪽) 원내대표/조문식 기자



이어 “통일과 같이 국민적 총의를 모아야 하는 이런 중대한 역사적 과제는 국민적 신뢰와 공감대를 마련해 가면서 면밀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된다. 남북 관계는 종합적이고 정무적 판단하에 진행이 되어야 한다는 측면과 함께 협상력 재고 측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는 “정부와도 긴밀한 협의를 거쳐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장께서 귀국하면 이 문제에 대한 긴밀한 논의를 하겠다”며 “논의에 앞서 우리 당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겠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남북 간 각 부분의 대화는 필요한 것이고 교류도 필요한 것이지만 대단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저도 최고인민회의 최태복 의장과 2000년도에 대화를 가진 바 있지만 북한 문제는 대단히 진중한 접근자세와 대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