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 제약사 신규 인재확보 '올인'

2014-10-13 18:00

대웅제약의 인턴사원들이 ‘대웅챌린지’ 2차 조별 과제를 수행하며 기념촬영을 했다[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제약업계가 활발한 해외 진출과 개량신약 수출 확대를 위해 인재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제약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으로 약가인하의 영향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국내 한자리수의 저조한 성장에 그치며 과거 10% 이상의 고성장 추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내수부진이 가장 큰 원인인데, 훌륭한 인재 확보를 통한 해외 수출과 연구개발 확대가 저성장을 탈피할 수 있다는 유일한 방법으로 여기고 있다.

이와 관련 동아쏘시오그룹은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해 동아제약·동아ST에서 근무 할 106기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연구·DM 바이오(생산), 동아제약과 동아ST는 영업·개발·생산 부문이 대상이다.

최근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직원을 대상으로 흡연현황을 파악하는 등 금연을 유도하고 있어 취업을 원하는 지원자들은 해당 회사의 정책 등에 대해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대웅제약은 체계화된 신입사원 교육으로 우수인재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신입사원 선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우수한 인재를 선발·육성하기 위해 매년 신입사원 교육 과정에 조금씩 변화를 주는 등 발전방향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신입사원의 교육 기간 동안 독서토론, 제품 세미나, 리뷰 테스트 등 다양한 평가를 실시해 업무 감각 및 역량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입사원들의 도전정신과 열정을 확립하기 위해 올해부터 ‘대웅챌린지’ 등의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이 회사는 최근 우수한 인재 선발과 육성을 위해 약 3개월간 실시한 98기 신입 사원의 교육과정을 마무리했다.

일동제약은 70여 명 규모의 병원과 약국 영업을 담당할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상반기 지지부진했던 신제품 개발 등 의약품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규제 강화와 약가인하 등으로 업계 환경이 변하면서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경영전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안국약품도 ‘2020 세계적 신약개발과 글로벌 마케팅’ 비전 달성을 위해 영업·R&D·생산·지원 등 전 부문의 하반기 공채를 진행했다.

채용된 신입사원은 오는 12월부터 해당부서에 배치돼 국내 10대 제약사 도약의 일꾼으로 업무에 들어간다.

안국약품은 여성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기 위해 여성들의 취업 기회와 복지 여건 확대에 더욱 정성을 기울일 방침이다.

앞서 녹십자도 4년제 대학 및 대학원 기졸업자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영업·생산·R&D·관리 등의 부문에서 정기공채를 실시했다. R&D 부문 지원자에 한해 자신의 연구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면접을 실시해 주목을 끌었다.

최종합격자들은 지원부문별 신입사원 연수를 받은 뒤 오는 12월부터 해당부서에 배치된다.

녹십자는 인재채용의 풀을 보다 다양화하기 위해 전 가족사 채용 사이트를 일원화하고, 인터넷상 개인 식별번호인 아이핀 (I-PIN) 인증방식을 도입하는 등 채용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이밖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도 신입직 총 205명 채용해 창의력과 열정 넘치는 맞춤형 인재 선발에 나선다.

학벌 등 스펙 보다는 인성을 갖추고 다양한 잠재력을 지닌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행정직 147명 중 고졸자 20명(인턴 경력자)을 스펙초월 채용시스템을 통해 선발한다.

시간선택제 근로자 24명을 선발해 ‘경력단절 여성 등 잠재인력의 사회진출’을 확대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 가능한 근로문화를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경영을 실천해 나아갈 계획이다.

광동제약은 대전·충청지역 의원영업을 담당할 경력 1년 이상 인력을 오는 19일까지 모집하고 있으며, 유한양행은 R&D 부문 신규인력을 항시 모집중이다.

지난 7월 하반기 공채에 나섰던 JW중외제약그룹도 추가 인력 확보에 나선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2014년 상반기 국내 제약기업 경영실적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72개 상장 제약기업이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액증가율, 총자산증가율, 유형자산증가율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하면서 성장성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 등 제약 선진국의 연구개발비중은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한계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