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산업아카데미 10주차, 유소년클럽·홈경기운영·CSR강의 진행
2014-10-14 00:50
‘유소년 클럽 운영과 해외 유소년 육성 사례’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 박준형 대리는 국내 축구 유소년 육성에 대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인식이 늘어나곤 있지만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한 상황을 강조했다. 또한 운동 이외의 진로에 대한 지원이나 인성 교육에도 미비한 점이 많고 지도자의 근로 조건이 열악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아약스와 아스날 등 유럽의 우수 사례를 들며 ‘유스팀의 명확한 운영 목표’ ‘프로팀과 유스팀의 철학·전술의 일체화’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과 인프라’ 등이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연맹은 신체 발달과 인성, 사회성을 활용해 어린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는 유소년 축구 인성 교육프로그램 ‘FUTURE GREAT’를 K리그 구단의 연고 도시, 1700여개 학교에 배포해 K리그 유소년 육성을 위한 토대를 만들고 있다. 연맹은 연말까지 5600개 초등학교에 관련 자료를 추가로 전달할 예정이다.
박주원 대리(K리그 리그운영팀)는 K리그 홈경기 운영 업무에 대한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그는 현장에서 홈경기를 운영할 때 일어나는 상황을 시간대별로 설명함과 동시에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큐시트와 영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홈경기 운영이란 오케스트라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일”라며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맡는 홈경기 운영 책임자는 돌발 상황의 가능성 때문에 중압감을 느끼지만 그만한 희열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홈경기 운영 시의 체크리스트에 대해 설명하고 원활한 경기를 위해 홈경기 운영자가 가져야 하는 소통능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울산현대의 김현희 마케팅팀장은 K리그 구단의 CSR활동에 대해서 소개했다. “K리그의 CSR이 단순한 이벤트에 그칠 것이 아니라 축구만의 가치를 제공하는 지속적 활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K리그 내에서 CSR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참여자에 대한 사후 관리가 부족하며, 구단 사무국 내 관련 전담부서가 없고 단기 이벤트로 인식되어 선수단의 협조와 지속적 관리의 측면에서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축구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의 입장에서 CSR활동에 대해 바라보고, 그들이 필요한 솔루션과 축구의 가치를 전달하여야 하며 이에 대해 담당자는 진정성 있는 기획과 지속성을 명심해야 함을 강조했다.
수강생 심동주 씨는 “홈경기 진행 업무가 이전에 막연히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부분을 꼼꼼히 챙겨야 하는 일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수많은 변수를 고려하며 일한다는 것이 벅차면서도 매력적인 일 같아 관심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맹은 스포츠 행정과 K리그 발전에 기여할 인재 양성을 위해 프로 스포츠 단체로는 처음으로 축구산업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스포츠 및 축구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을 강사진으로 꾸려 지난해 축구산업아카데미 1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실제로 축구산업 아카데미 1기 수료생 중 약 40퍼센트가 연맹 및 K리그 각 구단에 취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