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다섯번째 국가급신구 탄생 '쓰촨성 청두 톈푸신구'…서부 개발 '박차'
2014-10-13 10:23
창장경제벨트, 실크로드 경제벨트 맞닿는 지역 위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국무원이 최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톈푸신구(天府新區)를 중국 열한번째 국가급 신구로 지정하면서 중국 서부 지역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신화왕(新華網)은 11일 톈푸신구가 국가급 신구 지정을 위한 비준 허가 절차를 마무리했다며 조만간 대외 공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쓰촨성 관련 부처에서도 이미 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두 톈푸신구는 올해 샨시(陝西) 시셴(西咸)신구, 구이저우(貴州) 구이안(貴安),신구, 칭다오(靑島) 시하이안(西海岸)신구, 다롄(大連) 진푸(金普)신구에 이어 다섯번째로 지정된 국가급 신구다. 중국 전체 국가급 신구로는 지난 1992년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신구 이후 11번째다.
중국 시난교통대 교통운수물류학원 뤄샤(羅霞) 부원장은 “중국 청위경제구 성장엔진 중 하나로 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쓰촨대 구역규획연구소 덩링(鄧玲) 교수는 “국가전략 상으로 볼 때 톈푸신구 국가급 신구 지정은 창장경제벨트, 실크로드 경제벨트 발전을 추진하기 위함”이라며 “톈푸신구는 창장경제벨트와 실크로드 경제벨트가 맞닿는 곳으로 이는 곧 중국 당국의 서부 개발에 대한 지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톈푸신구는 저렴한 인건비와 우수한 인력, 정부 지원 정책을 무기로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곳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 IBM·인텔·휴렛팩커드(HP)·마이크로소프트(MS)·지멘스·알카텔·델 등 외국 기업과 레노보·화웨이· ZTE 같은 중국 기업 등 약 400개의 세계적인 기업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톈푸신구는 2020년까지 6500억 위안까지 지역 GDP를 늘리고, 오는 2030년까지 상하이 푸둥(浦東)신구, 톈진 빈하이(濱海)신구를 잇는 국가급 신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국가급신구: 중국은 국무원 직속 관할 하에 도시 일부 지역을 국가신구로 지정해 토지, 금융, 세금 등 분야에 다양한 우대 정책과 함께 개혁 혁신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모두 11개 국가급신구가 있다.
▣중국 국가급신구 지정 현황
1992년 10월 상하이 푸둥신구
1994년 3월 톈진 빈하이신구
2010년 6월 충칭 량장신구
2011년 6월 저장 저우산군도신구
2012년 8월 간쑤 란저우신구
9월 광저우 난사신구
2014년 1월 샨시 시셴신구, 구이저우 구이안신구
6월 칭다오 시하이안신구, 다롄 진푸신구
10월 청두 톈푸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