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왔다 장보리' 마지막회…장보리 '웃음'-연민정 '눈물'

2014-10-13 08:00

왔다 장보리 마지막회[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왔다 장보리'가 권선징악으로 막을 내렸다. 오연서는 김지훈의 아이를 가지며 행복한 미래를 꿈꿨고, 출소한 이유리는 눈물로 엄마 곁을 지키며 그동안의 잘못을 뉘우쳤다.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극본 김순옥·연출 백호민) 마지막회에서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장보리(오연서)와 그동안의 죗값을 치르는 연민정(이유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왔다 장보리' 마지막회에서는 장보리는 남편 이재화(김지훈)을 따라 중국 식당에 방문했다. 재화는 "이제서야 네게 자장면을 사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보리는 자장면 냄새를 맡자마자 입덧을 했고 재화 역시 입덧을 하며 임신을 내비쳤다.

연민정은 엄마 도혜옥(황영희)이 운영하는 국밥집으로 돌아왔다. 사고 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혜옥을 위해 장보리처럼 파마를 하고 시장 바닥을 누비며 국밥을 배달했다. 자신을 찾아온 전 남편 이재희(오창석)에게는 "새로운 여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라"고 진심어린 눈물을 보였고, 여전히 자신을 기억하지 못 하는 도혜옥을 돌보며 지난 날을 뉘우쳤다.

연민정의 친딸 장비단(김지영) 역시 행복한 삶을 되찾았다. 비단은 친아빠인 문지상(성혁)을 향해 '제가 20살 되면 아빠라고 불러도 되죠? 한 번도 아빠라고 못 불러줘서 미안해요.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 지 알죠?'라고 마음 속으로 말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왔다 장보리'는 출생의 비밀과 얽히고설킨 인간 관계, 폐륜적인 행동 등 막장 논란을 숱하게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그럼에도 '국민 드라마'라고 할 만큼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첫 방송 당시 한 자릿수였던 시청률은 마지막으로 갈수록 탄력을 받았고 40%에 육박하는 수치를 자랑하며 '국민 드라마'로 등극했다. 탄탄한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은 드라마를 보기 위한 골수팬을 만들었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로 결방이 되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불만을 드러내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한편 '왔다 장보리' 후속으로는 이장우, 한선화, 김민서, 한지상, 윤아정이 출연하는 '장미빛 연인들'이 방송된다. '장미빛 연인들'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인생에 대한 해답과 행복을 찾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