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흡연자, 고교생 중증흡연 위험 5.7배↑

2014-10-12 10:38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초등학생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 고교생 이후 하루 반 갑 이상을 피우는 중증 흡연자가 될 가능성이 최대 5.7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황준현·박순우 교수팀은 대한예방의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고교생 743명의 흡연 시작 연령을 초등학생 이하, 중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 고등학생으로 나눠 현재의 흡연량과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를 흡연량·빈도에 따라 상습적 흡연자(최근 한 달간 20일 이상 흡연), 규칙적 흡연자(최근 한 달간 매일 흡연), 중증 흡연자(하루 반갑 이상 흡연)로 구분해 흡연 시작 연령을 조사했다.

그 결과 흡연 시작 나이가 어릴수록 현재 흡연 청소년의 흡연량과 빈도가 증가했다.

고등학생이 됐을 때 중증 흡연자가 될 가능성은 중학교 3학년 2.6배, 중학교 2학년 3.1배, 중학교 1학년 5.1배, 초등학생 5.7배로 나타났다.

상습적 흡연자가 될 가능성도 각각 2.2배, 3배, 3.4배, 3.9배, 규칙적 흡연자 가능성은 1.7배, 2배. 2.8배, 3.2배로 조기 흡연과 높은 상관 관계를 보였다.

황준현 교수는 “흡연 시작 연령이 어릴수록 청소년 시기에 이미 흡연량과 빈도가 증가함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라며 “흡연 예방 프로그램을 보다 일찍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