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환 네시삼십삼분 대표 “상장 위한 실적 극대화 아닌 다양성 확보에 주력할 것”

2014-10-07 15:33

[소태환 네시삼십삼분 대표]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가장 주목받는 모바일 개발사로 꼽히는 네시삼십삼분(대표 양귀성, 소태환, 이하 4:33)이 신작 ‘회색도시2’를 공개하며 내년 상장을 위한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4:33은 7일, 서울 삼성동 예림빌딩 지하 1층 아고라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자사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스마트 드라마 ‘회색도시2’의 콘텐츠를 설명하고 향후 일정을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오는 9일 출시될 예정인 ‘회색도시2’는 탄탄한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유저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진행되는 스마트 드라마라는 독특한 장르를 추구한다. 총 6부로 구성된 메인 에피소드마다 단편 극장 형식의 서브 에피소드를 3종씩 제공해 유기적인 스토리 구성에 집중했다.

이미 모바일 RPG ‘블레이드’의 대성공으로 600억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4:33이 검증된 RPG가 아닌 스마트 드라마 ‘회색도시2’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것은 전작인 ‘회색도시’의 의미있는 성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색도시’는 장르적 한계로 인해 수익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탄탄한 시나리오와 미려한 일러스트 원화, 그리고 14명의 정상급 성우들이 참여한 연출 등으로 큰 화제를 낳은바 있다. 가시적인 성적과는 별개로 스마트 드라마라는 미개척 장르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회색도시2’는 전작과 동일하게 진승호 PD의 알테어 스튜디오가 개발을 맡아 완성도 면에서는 어느 정도 검증을 마쳤다. 여기에 시나리오를 4배 이상 늘리고 성우 녹화 분량 역시 2배 정도 추가하며 드라마적 요소를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최근 전작인 ‘회색도시’가 일본 수출 계약을 체결해 ‘회색도시2’의 해외 진출도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4:33은 이미 상장된 선데이토즈와 데브시스터즈,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파티게임즈와 함께 ‘모바일 신성 빅 4’로 불리는 기업이다. ‘블레이드’ 한 작품만으로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내년 상장이 유력하게 전망된다.

‘회색도시2’는 흥행 면에서는 모바일 RPG인 ‘블레이드’ 보다 기대치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33이 차기작으로 스마트 드라마를 선택한 것은, ‘블레이드’로 확보한 6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라인업 확보에 중점을 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4:33은 일반적인 퍼블리싱 사업과는 달리 ‘월간윤종신’과의 아트 콜라보 등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게임 사업 역시 확장성에 염두를 두고 영역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소태환 4:33 대표는 “상장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수익 추구보다는 완성도 높은 다양한 게임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전작에 비해 크게 완성도를 높인 ‘회색도시2’를 통해 ‘회색도시’라는 브랜드 자체가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