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김성태 "LH, 사옥 압류에도 미수금은 3조원 육박"
2014-10-07 14:25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147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담금을 납부하지 못해 서울본부 사옥 등을 압류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사의 재무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7일 국정감사에서 LH가 2012년 부과된 농지보전부담금 1769억원을 납부하지 못해 서울과 인천, 대전 등 3곳의 사옥을 압류당했고, 압류가액은 총 2093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각한 재정 상황과 달리 자산관리는 부실한 상황이다.
건설사 등으로부터 받지 못한 사업 미수금이 3조2547억원에 이르고, 사업 준공 후 매각되지 못한 토지도 상반기 기준 7조원(3082필지)이나 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3조4673억원의 토지가 미매각토지로 남아 있어 LH의 재무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김성태 의원은 밝혔다.
또 사업별 미회수금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으로 LH의 사업지구 중 5559㎡의 사업필지에서 3조 2547억원이 연체됐다.
신도시 사업의 연체금은 1조3417억원으로 △화성동탄1·2지구 6161억원 △파주운정지구 2041억원 △김포한강지구 1207억원 등이다. 경기 둔화의 여파로 신도시 사업이 크게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하루 이자로만 123억원을 내고 있는 LH가 말로만 부채감축을 외칠 것이 아니라 못받은 돈은 확실히 받아내고 사업완료된 토지를 적극 매각하는 등 보다 현실적인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빚더미를 국민에게 떠넘길 것이 아니라 사업 활성화 모색을 통해 부채감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