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시초초, 이영복할머니 학교발전기금 기탁식 실시

2014-10-02 11:25
- 할머니의 기부로 책을 읽어요!

▲시초초는 이영복할머니를 모시고 학교발전기금 기탁식을 가졌다[사진제공=서천교육지원청]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시초초등학교(교장 김진설)는 지난 1일 오후 1시 이영복 할머니(86세·서천군 시초면)를 모시고 학교 다목적실에서 발전기금 기탁식을 가졌다.

 이 기탁식은 86세 생일잔치를 하는 대신 그 돈을 뜻 깊은 곳에 사용하고 싶다는 이영복 할머니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 행사로서, 5학년 구원경 학생은 “남을 위해 베푼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데, 처음 보는 저희를 위해 500만원이라는 큰 돈을 주신 할머님께 참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할머님의 마음을 본받아 남을 위해 베풀 줄 아는 큰 사람으로 자라나고, 주신 돈으로 책도 많이 읽어 생각이 꽉 찬 학생으로 거듭나겠습니다”라며 전교생을 대표해 감사 편지를 낭독하였다.

 이영복 할머니는 “평소 작지만 알찬 교육으로 농어촌 학교 살리기를 통해 학생 수가 늘어나는 시초초등학교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늦은 나이인 77세에 한글을 배웠고, 이처럼 글공부가 늦은 만큼 책의 소중함을 깨달았기에 이 기부를 통해 시초초 학생들이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초초등학교는 이 발전기금을 활용하여 도서관 도서를 구입해 ‘이영복 할머니 서가’를 꾸미고, 노후된 도서관 의자를 교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