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10월말 저층부 개장
2014-10-02 10:00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건물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던 제2롯데월드가 이달 말 임시 개장한다.
서울시는 지난 6월 9일 제출된 제2롯데월드 저층부(에비뉴엘동·캐주얼동·엔터테인먼트동) 임시사용 승인 신청에 대해 임시사용을 조건부 승인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이후 시민을 대상으로 한 프리오픈과 추가 점검 및 훈련,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 협의, 시민자문단 검토 등의 과정을 거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시민 안전 확보와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책이 마련됐고,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현 시점의 승인이 타당하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단, 서울시는 △공사장 안전대책 △교통수요 관리대책 △석촌호수 관련 대책 △건축물 안전대책 등 4가지 대책의 지속적인 이행을 조건으로 달았다.
시민자문단 일부가 임시사용 반대의 근거로 제시한 석촌호수 주변 안전 문제의 경우 서울시와 롯데 측이 각각 내년까지 수위 저하 원인 조사 및 평가 용역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용역조사 결과 제2롯데월드 공사가 석촌호수 수위 저하 및 지반 침하 원인으로 판명될 경우 조사 결과에 제시된 제반 대책을 이행토록 했다.
교통과 관련해서는 주차예약제와 주차요금 완전유료화 등 자가용 차량 이용을 최대한 억제하는 수요 관리대책을 시행한다. 이러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개장 후 주변 교통상황이 예상 보다 악화되면 주차장 폐쇄 조치까지 단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 이후에도 안전관리 시민자문단과 교통대책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해 지속적인 점검할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반침하계 등 건물 안전성 확인 계측기, 석촌호수의 한강수 공급량 및 수위 변화, 석촌호수 주변 지하수위계, 잠실길 지하차도 지중침하계 계측 데이터와 교통상황 모니터링 결과를 제2롯데월드 홈페이지에 실시간 공개해 시민들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층부 입점 업체들이 영업을 준비하는데 2~3주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제2롯데월드는 이달 말 문을 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