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 크랭크인 첫마디 “한중 합작의 새로운 트렌드 만들 것”

2014-10-01 14:16

[사진제공=신씨네]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영화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가 크랭크인됐다.

신씨네는 1일 “한중합작 글로벌 프로젝트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감독 조근식·제작 신씨네)가 부산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엽기적인 그녀(빅토리아, 송치엔, 宋茜)와 달콤한 신혼생활을 시작한 견우(차태현). 일본인 직장상사 유코(후지이 미나)의 묘한 눈길을 받으며 다정히 도시락을 먹는 철 없는 견우의 모습이 첫 카메라에 잡혔다. OK싸인이 떨어지자, 신씨네 신철대표와 북경마천륜문화전매유한공사의 두양(杜扬)대표가 주연배우들에게 축하꽃다발을 주며 한중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미 보도된 사실이지만, 중국영화 시장은 2010년 이후 스크린 수가 매년 4000개씩 증가하고 있고 영화 흥행수입 증가율은 전년 대비 무려 27.5%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 영화시장에서 볼 때, 중국의 영화시장은 매력적인 블루오션이다. 지난 7월 3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 국장 차이푸차오가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간의 영화공동제작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 것이 그 구체적인 예라 볼 수 있다. 그 역사적인 자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함께 참석해 그 중요성과 의미를 증명했다.

제작사는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는 본 협정 체결 후 처음으로 한국 스태프 주도하에 제작되는 의미 있는 합중합작 영화다. ‘엽기적인 그녀’가 아시아전역에서 흥행 성공한 유일한 한국영화라면,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는 아시아 극장관객 5000만 시대에 K-pop과 K-drama에 이어 K-cinema의 문을 열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개봉 후, 일본과 동남아 그리고 전세계 배급 예정인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는 신씨네의 아시아 프로젝트 1호답게 주, 조연배우에 한국, 중국, 일본 배우들이 함께 캐스팅 됐다.

첫 촬영에 이슬비가 내리면 대박이 난다는 중국영화계 속설이 있다는 두양 대표의 말. 이슬비 내리는 부산에서 한국과 중국 관계자들의 축복과 관심 속에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가 그 순조로운 출항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