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CEO 고액연봉 눈총… 증권사 사장은?

2014-09-29 15:11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국내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연봉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증권업계 CEO 역시 적지 않은 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CEO가 받은 보수는 상반기만 최대 11억원을 넘어섰다.

1위는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으로 같은 기간 11억200만원을 받았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상반기 보수가 10억34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강찬수 KTB투자증권 대표다. 강찬수 대표는 상반기 급여 3억7500만원, 보너스 5억원을 합해 총 9억3500만원을 받았다.

4위에도 메리츠종금증권 CEO가 이름을 올렸다. 공동 대표인 김용범 사장에게 9억1000만원이 지급됐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5위로 총 6억5700만원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1093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메리츠종금증권 순이익은 약 600억원, 삼성증권은 400억원 미만에 머물렀다.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대표도 상반기 보수가 5억500만원에 달했다. 반면 KB투자증권 및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에서는 CEO 보수가 5억원을 넘는 사례가 없었다.

상반기 보수 순위는 2013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이 같은 해에도 17억74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김석 삼성증권 대표(16억7200만원)는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강찬수 KTB투자증권 대표(13억4100만원)와 김용범 메리츠증권 사장(12억5777만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11억7500만원) 순으로 많았다.

한편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CEO를 보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30억8000만원)이 2013년 연봉 1위를 기록했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28억2000만원) 및 서진원 신한은행장(28억9000만원)은 각각 2, 3위로 집계됐다. 국내 금융지주 CEO는 일본 금융그룹 대비 최대 3배 많은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