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더 나은 청소 서비스와 용품으로 누리는 삶의 질
2024-12-16 17:00
맞벌이 부부라면 누구나 '아이를 낳으면 누가 돌봐줄까' '이 많은 가사 일은 무엇으로 어떻게 해결하지' '믿고 맡길 수 있는 도우미는 어디서 찾지'와 같은 현실적인 질문에 부딪힌다.
다행히 최근에는 이 같은 고민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서비스와 적절한 생활용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기존 가사 도우미 서비스가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많은 맞벌이 부부들을 가사 부담에서 해방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연구소의 '청소연구소'는 맞벌이 부부들이 청소, 세탁, 설거지 등 힘든 가사일을 앱으로 간편하게 예약하고, 원하는 일정에 맞춰 전문가에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생활연구소는 청소연구소 서비스와 더불어 자사 몰에서 판매 중인 인기 생활용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청연초이스'도 선보여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청소연구소가 엄선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이며, 청소 매니저가 홈클리닝 서비스를 위해 고객 가정에 방문할 때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구성돼 있는 청연초이스 키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가사 도우미와는 달리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이 고객이 집에 없더라도 방문해 매뉴얼화한 일을 척척 해 놓고 가니 우렁각시가 따로 없다. 표준화된 업무 체계와 훌륭한 용품, 자동화된 앱 서비스가 결합돼 서비스 수준을 한층 더 높였으며, 현재 16만명에 이르는 청소 전문가가 전국에서 활동 중이다.
이처럼 가사 서비스가 발전하기까지 여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종사자들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과 중개업소의 비효율적인 운영, 카드 결제조차 되지 않는 상황으로 인해 맞벌이나 1인 가구 등 수요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가 발전하지 못했다. 지난 10여 년간 모바일 서비스의 발전과 많은 스타트업의 끊임없는 도전이 이어졌고, 그 결과 전문 서비스라는 인식 개선과 체계화된 서비스, 믿을 만한 용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이나 시장의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의 지원도 필수적이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바우처나 소득공제 제도를 도입해 비용 부담을 낮춘다면 많은 이들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촉진과 출생률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웨덴의 RUT 제도(가사 서비스 소득공제 제도) 등 유럽의 가사 서비스 지원 정책들의 성공 사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무급 가사노동'은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490조원 이상으로 총 GDP 대비 20%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가사 서비스를 산업으로 제대로 육성한다면 개인의 가사 노동을 줄이는 것을 넘어 국가 경제와 저출생 문제 극복에도 이바지할 것이다.